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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미치다

<영화>유리의 성/홍콩 멜로영화, 여명·서기

by hing20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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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유리의성 포스터

|영화 '유리의 성' 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정보
개봉 1999.01.23.
감독 장완정
평점 8.80
장르 멜로/로맨스
승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0분
주연들
여명(허항생 역)
서기(연루 역)

 

조연들
오언조 (데이빗 역)
진혁시
장신열(수지 역)

|영화 '유리의 성' 줄거리

그들의 이야기

1996년의 런던 거리 새해가 되기 몇 분 전, 차 안에 있던 남녀 허 항생과 연루는 차가 전복이 되면서 둘이 꼭 안은채 함께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들의 아들 데이빗과 딸 수지는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 런던으로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함께 죽음을 맞이한 이들은 왜 런던에 있었을까요? 허 항생은 미국에 연루는 홍콩에 각자의 가족들이 있는 사람들인데요. 하지만 그 둘의 집이 홍콩에 있었고, 그 집을 정리하기 위해 그 들의 자녀는 그 집에서 죽은 본인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남긴 이루지 못했던 사랑과 애틋했던 추억과 만납니다. 시간은 과거로 흘러 남학생들이 보이고 여학생들 기숙사에 있는 종을 뺏으러 가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물을 뚫고서 종을 들어 올린 건 허 항생 그때 너무도 환한 미소를 짓는 긴 머리의 그녀 연루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학교 안 시위로 체포가 되어버리는 허 항생 체포가 된 그를 위해 연루는 면회를 가고 녹음기를 선물합니다. 그 녹음기에는 그녀가 직접 부른 'Try To Remember'가 있습니다. 항생의 삶에서 지울 수 없는 얼룩이 되어버린 사건으로 인해 유학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고 파리로 유학을 떠납니다. 홍콩에 있던 연루는 항생을 그리워하며, 전화로 그리움을 전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바쁜 일상 속에서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 하죠. 서서히 멀어져만 갑니다.

다시 이어진 인연

제법 세월은 흐르고, 중국 반환을 앞둔 어느날 홍콩에서 중국어 학원을 다니던 둘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항생은 자주 가던 카페로 연루를 데리고 가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던 차 각자의 가정이 있던 둘은 지나간 시절 얘기를 더 이상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때 카페의 주인인 친구로부터 항상 부르던 노래 요청을 받는 항생 그 노래는 다름 아닌 예전 그녀가 녹음해 주었던 'Try To Remember'입니다. 기분이 묘해지는 두 사람, 그 일이 있은 후 항생은 연루가 계속 생각이 나 그녀의 집을 서성입니다. 연루 역시 항생에게 전화를 걸고 그의 목소리를 듣고도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를 그리워하는 날들은 이어지고 어느 날 연루의 창을 바라보던 항생은 예전 본인이 연루에게 만들어 주었던 본인의 손 모양의 조각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는 이 그리운 마음을 더 이상 막을 수 없고, 두 사람은 그렇게 어렵게 다시 사랑을 시작합니다.

<영화>유리의성 스틸컷

|영화 '유리의 성' 개인적인 감상평

아름다운 영상과 잊을 수 없는 OST

<가을날의 동화>라는 작품으로 한때 설레게 했던 장완정 감독의 작품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불륜이라는 소재로 인해 비난을 지울 수 없는 내용이지만 그러기엔 영상이 너무도 아름답고 둘의 사랑이 너무도 애절 해 지금도 개인적으로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홍콩영화 중 하나입니다. 그 시절 여명의 인기역시 대단했지만 그가 부른 'Try To Remember'는 그 노래 만으로도 아련한 감정이 들 정도로 이 영화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못 다 이룬 사랑을 그들의 자녀들이 이루어 가는 소재 역시 조금은 독특했고, 이해할 수 없는 둘의 불륜이지만 그 둘의 그리워했던 시간과 추억 자녀들의 이름조차 그 들이 예전에 함께 지었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사실에 가슴 깊이 아련함을 느꼈던, 둘의 사랑에 설득이 되어버렸던 영화 불륜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그 들의 자녀들도 처음 만남은 그런 이유로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이 얼마나 애절했는지 발견하면서 결국 부모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자녀들이 이루게 됩니다. 지금도 여명의 따뜻한 눈빛과 서기의 순수한 사랑이 그리워지는 요즘은 너무 디지털화되어버린 세상에 너무 쉬운 만남들, 사랑에 애틋함과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배려가 결여되어가는 시점에 이영화를 다시 만나니 이런 사랑을 해 보고 싶다는 동경마저 듭니다. 너무 아쉬운 건 어디서도 이영화를 다시 보기 할 수가 없다는 것 DVD라도 구해야 하나 생각할 정도로 다시보고픈영화 <유리의 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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