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줄거리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남자 철민 한때는 전국 체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전도유망한 복싱 선수였지만, 권투를 관두고 과거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생수를 배달하며, 똑같은 하루를 보내던 철민에게 정화라는 이름의 한 여자가 다가옵니다. 텔레마케터 일을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정화 그녀의 유일한 낙은 주차 박스 안에서 주차일을 하는 할아버지와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그만두게 되면서 그 자리에 새로 온 철민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주차 박스 안 밝은 그녀와의 첫 만남 후 철민은 밤마다 정화와 함께 드라마를 보게 되는데요. 시각 장애인인 그녀 정화 여느 때처럼 드라마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어느 날 작은 사고가 나고 그녀가 걱정이 된 철민은 정화를 집에 데려다 주기로 합니다. 언덕 위 그녀의 집까지 힘들게 데려다준 날, 철민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음악회 티켓을 2장 선물하는데요.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 철민에게 같이 가주겠다는 정화 그렇게 첫 데이트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설레는 마음으로 주말을 기다리게 됩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한 채 나타난 그녀와의 데이트가 철민은 즐겁기만 합니다. 예전 아버지와 함께 가던 고깃집에 철민을 데려간 정화는 그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묻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묻는 그녀에게 왠지 철민은 굳은 표정으로 가시 돋친 말을 뱉고 맙니다. 사실 권투를 그만둔 철민은 사채업자의 밑에서 일하다 감옥에 간 과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묻는 정화의 질문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철민의 사과에도 정화가 드라마를 보러 오지 않던 어느 날, 평소 정화에게 추근대던 상사가 그녀의 집을 찾아와 정화가 위기에 처해 있던 그때 소리를 듣고 정아의 집으로 뛰어 들어온 철민이 그 광경을 보게 되고, 상사에게서 구해주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해고되면 아저씨가 책임질 거냐는 정화의 원망 이런 더러운 꼴 당하면서 참치 말라고, 본인이 도와주겠다며 책임지겠다는 철민 하지만 그런 본인의 처지가 수치스럽기만 합니다.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 속에 이제는 거의 시력을 잃게 된 정화는 자신을 책임지겠다는 그의 진실된 목소리에 흔들리게 되고 말없이 정화를 따라다니던 철민의 앞에 다시 나타난 그녀는 그에게 또 한 번의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됩니다. 철민과 정화는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냅니다. 철민은 매일 혼자 있을 그녀를 위해 레트리버 '딩가'를 입양합니다. 그렇게 외로이 살아온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철민은 그녀를 책임지기 위해 다시는 하지 않겠다 마음먹었던 운동을 시작하게 되고 술 취한 관객들로 가득한 나이트클럽에서 싸우는 것마저 마다하지 않게 되는데요. 두 사람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정화는 철민을 부모님께 소개해주겠다며 납골당으로 그를 데려갑니다. 그곳에서 정화는 자신이 시력을 잃었던 날이자 부모님이 돌아가셨던 날에 대해 이야기하고, 본인이 졸라서 갔던 가족 여행길에서 사고가 났다는 생각에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그 사고는 과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그녀의 행복을 앗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철민의 가슴은 무너질 듯 고통스럽습니다. 그런 와중 설상가상으로 정화의 눈이 완전히 실명될 것이란 이야기까지 듣게 된 철민은 그녀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불법 격투기 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수술 후, 눈을 뜨면 하루 종일 철민의 얼굴만 보고 있을 거라는 정화의 말에 슬프게 웃음 짓던 철민은 새로운 신분을 가지고 외국으로 가게 됩니다. 처절한 싸움 끝에 승리를 거두고, 가장 먼저 병원에 연락해 정화의 수술 결과를 묻는데, 그녀가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는 소식에 철민은 비로소 안도의 미소를 짓지만, 상금을 노린 조폭들의 습격으로 인해 철민은 쓰러지고 맙니다. 돌아오지 않는 철민을 기다리며 그를 그리워하는 정화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정화는 조그마한 공방을 운영하며 병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는 평범한 일상을 보냅니다. 병원에 봉사활동을 나간 어느 날, 익숙한 듯 환자들의 마사지를 해주던 그녀의 뒤로 사고 후유증으로 입원해 있던 철민의 얼굴이 보이고, 반가운 그리고 아련한 목소리의 끝에 그리운 그녀가 서 있습니다. 위조된 신분으로 입원 중이던 그를 정화는 알아보지 못하고, 철민은 그녀가 다리를 저는 자신을 혹여 알아볼까 봐 필사적으로 입을 다뭅니다. 며칠 후 퇴원한 철민은 정화가 자리를 비운 시간 그녀의 공방에 방문하고, 본인 없이도 행복을 찾은 듯한 정화의 얼굴을 보고 자신의 흔적들과 함께 떠나려던 그에게 레트리버 '딩가'가 철민을 알아보고 겪하게 꼬리 치며 반깁니다. 그런 와중에도 철민을 알아보지 못한 정화는 죄송하다며 딩가를 데리고 공방으로 갑니다. 공방으로 돌아온 정화는 그제야 자신이 만났던 사람이 철민이라는 것을 깨닫고, 눈을 뜨고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 자신에 대한 원망과 홀로 아팠을 철민에 대한 미안함에 주저앉은 채 오열하고 맙니다. 철민은 그녀와 돌을 나눠 가졌던 추억의 장소로 키우던 거북이와 함께 자신의 미련 역시 보내고, 돌아서던 그때 그리웠던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렇게 영화는 미안함과 애틋함이 담긴 눈으로 그보다 더 큰 사랑을 담은 마음으로 서로를 안아주는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추며 막을 내립니다.
|등장 인물과 멜로영화의 힘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는 2011년 개봉작 오직 그대만 입니다. 다소 전형적이고 관습적인 러브 스토리의 뼈대를 가진 이 작품은 송일곤 감독의 손에서 설득력 있게 러닝 타임을 채운 좋은 멜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직접 만나며 연구한 한효주 씨의 밀도 있는 연기력과 순정남 역할이 참 잘 어울렸던 소지섭 씨의 연기가 너무 인상 깊었던 작품이며,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지는 그런 사랑을 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영화 오직 그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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