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줄거리
문호는 약혼자 선영과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호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르는데, 문호가 커피를 사들고 온 사이 비는 많이 내리는데 우산도 없이 사라져 버린 선영 전화도 받지 않는 선영을 찾아 휴게소 구석구석을 뒤져보지만 선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화장실에서 선영의 머리핀을 발견하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러 갑니다. 하지만 경찰의 반응은 미적지근하기만 하고, 문호는 곧바로 선영의 집으로 향합니다. 선영의 집, 그곳엔 급하게 짐을 싸서 떠나간 흔적만이 가득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친구 동우의 전화를 받은 문호 은행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입에서 나오는 놀라운 얘기들 선영에게서 듣지 못했던 개인 파산 기록을 이야기합니다. 선영은 동우의 전화를 받은 후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문호는 정신없이 선영의 흔적을 찾기 시작합니다. 직장을 찾아가 봤지만 있지도 않는 회사와 심지어 경력들도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졸업앨범에서 선영의 고향 주소를 알아냈지만 실마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때 서류 한 장이 눈에 들어오고, 선영의 파산을 담당했던 사무장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은 그녀가 강선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가 알던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이 모든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녀를 찾아야만 합니다. 문호는 조력자를 찾습니다. 그는 문호의 사촌 형 종근 전직 형사입니다. 그렇게 종근의 수사가 시작이 되고, 선영의 집에서부터 단서를 찾기 시작합니다. 종근의 눈에는 급하게 떠나는 와중에도 그녀가 자취를 감추려 했던 흔적들이 보이고,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친구도 가족도 지문도 없습니다. 종근은 진짜 강선영에 대해 조사하면서 사라진 그녀와의 접점을 찾아갑니다. 전직 형사인 종근의 촉은 이 사건이 가벼운 일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진짜 강선영이 일 년이 넘도록 나타나질 않고 있고, 살인 사건일 수도 있다는 얘기에 문호는 화를 냅니다.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어 답답한 문호는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녀의 고향 제천으로 향합니다. 제천에 도착한 문호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느닷없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갑작스러운 태도에 문호도 참아왔던 감정이 터져 버립니다. 선영의 학교 동창이라는 이들은 선영이를 찾아왔다고 해 사채업자인 줄 알았다고 해명합니다. 강선영의 학교 동창인 이들에게서 문호는 강선영의 절친 현숙의 연락처를 받게 됩니다. 어느 날 문호의 직원 한나가 사라진 그녀가 가지고 있던 건설사의 모델하우스 사진을 발견하고, 종근이 직접 방문해 보지만 별다를 단서는 없었습니다. 종근은 직감적으로 강선영이 쓰던 천연 화장품인 카오리온과 사라진 그녀가 가지고 있던 건설사의 사진 그리고 그 건설사의 계열사가 카오리온이라는 실마리를 찾습니다. 종근은 카오리온으로 향하고, 그는 신입사원 액자 속 직원들의 얼굴을 살펴보는데 그곳에서 드디어 그녀의 진짜 이름 차 경선임을 알아냅니다. 경선은 고객 명단에서 강선영의 정보를 빼낸 것이고 이혼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한편 종근은 경선을 살인자로 의심하는데, 그 사실을 믿을 수 없는 문호 그녀는 진짜 살인자일까? 믿고 싶지 않은 문호는 그녀의 과거를 들여다보기로 합니다. 이혼한 전 남편 승주에게서 듣게 된 과거의 이야기 아버지의 사업 실패, 사채, 빚 그리고 가족들의 야반도주까지 경선은 15살 혼자가 되어 성당 고아원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사채업자에게 끌려간 어머니의 죽음까지 불쌍해서 먼저 결혼하자 했다는 전 남편 하지만 사채업자들은 경선을 그대로 두지 않았습니다. 승주의 가게까지 와서 행패는 이어졌고, 그렇게 승주는 버티지 못하고 경선과 이혼을 합니다.
그 후, 친했다는 언니 명선의 얘기는 더 끔찍합니다. 이혼 후, 다시 혼자가 된 경선은 친했던 언니를 찾아 마산으로 가려하다 사채업자에게 붙잡혀 버리고, 1년 간의 지옥을 겪은 후 마산으로 도망쳤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서울에 숨어 살면 사채업자들이 못 찾을 거라 서울로 보냈다는 얘기입니다. 경선의 살인이 의심되는 그날에 대해 듣게 되는데요. 며칠 입원까지 할 정도로 많이 아팠던 경선 강선영의 모친이 죽던 날 경선은 입원해 있었고, 밝혀진 다른 비밀은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를 유산했다는 사실입니다. 병원 복도에 앉아 미친 애처럼 이상한 소리를 해 입원까지 시켰다고 명선이 들려줍니다. 너무도 지쳐버린 문호 이때 전화가 울리고, 강선영의 절친 현숙입니다. 현숙이 들려준 얘기들로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차경선은 고객 리스트를 훔쳐 그중 자기와 비슷한 나이 인 혼자 사는 여자를 골랐다는 것 우편물을 뜯어보고 주변을 감시하고 생활을 속속들이 파악했다는 것 그런 다음 차경선은 강선영의 친구가 되었던 것입니다.
선영과 그렇게 친구가 된 경선은 함께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차경선이라는 이름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완벽하게 강선영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제 경선의 살인 정황은 충분한 상황 하지만 증거를 찾아야만 합니다. 차경선이 다음 타깃을 노리고 있을 거라 생각한 종근은 수사를 진행합니다. 카오리온 고객 리스트 중 가능성이 높은 다음 타깃은 독신의 20대 여성 임정혜 경선은 이미 정혜에게 접근하고 있었고, 정혜와 단둘이 공연을 보기로 약속까지 한 상황 거기다가 강선영의 시체까지 찾아냅니다. 이제 차경선의 살인죄 입증이 가능해졌고, 경선만 잡으면 모든 일이 끝이 납니다.
차경선의 다음 타깃이 임정혜가 아닌 예전 동물병원 고객 호두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문호 종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여행을 가기 위해 용산역에서 만나기로 한 호두 엄마를 문호가 찾아내고 같이 여행 가기로 한 친구는 임정혜라고 호두 엄마가 얘기합니다. 그리고 경선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개인적인 리뷰
마지막 문호와 경선이 마주치는 용산 장면이 최고의 장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화차를 보면서 어린 그녀가 부모의 잘못으로 떠안은 커다란 빚으로 어떠한 자유도 없이 나락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고, 경선을 마주한 문호가 네가 사람이냐고 오열하고 소리치지만 살인까지 저지른 그녀가 한편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잡히지 말라고 경선을 울면서 보내주는 장면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살인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개인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그 슬픈 운명이 너무도 안타깝고,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거라는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일본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소설이 원작입니다. 화차는 불교 용어로 나쁜 일을 한 사람을 지옥으로 끌고 가는 불타는 수레라 는 의미입니다. 한번 타게 되면 다시는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로 사용된 게 아닌가 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끝까지 믿고 싶고 지키고 싶었던 남자 문호와 살기 위해 자신을 없애야 했던 여자 경선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화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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