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끓는 청춘 줄거리
충청도 작은 시골 마을에 농고의 영숙이가 이끄는 영숙 파와 상고의 보라파가 지역 짱을 놓고 싸웁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포스에 실제적인 짱으로 군림하게 된 영숙 농고의 카사노바로 불리며 친구들에게 여학생을 다루는 스킬을 전수하는 중길 오늘도 같은 반 여자 친구를 불러 카사노바의 내공을 선보입니다. 그날 마침 불사조파의 짱 광식 선배를 마주치게 되고 광식이의 여동생이 중길이로 인해 가출한 사건으로 광식이의 눈에 띄면 안 되는 존재입니다. 같은 반 여자친구 금희도 적극적인 중길이의 행동에 그만 입술을 내줍니다. 어느 날 서울에서 전학생이 왔는데, 유지인과 장미를 뺨치는 외모라는 얘기에 중길이의 이상한 눈빛일 감지하는 영숙 그녀는 어려서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중길이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영숙이에게 호출을 받은 중길은 대타로 황규를 아지트로 보냅니다. 한껏 차려 입고 들뜬 영숙이 이때 황규는 중길이에게 배운 기술을 시험해 보는데요. 하지만 영숙이에게 호되게 당합니다. 서울에서 온 소희에게 점점 관심을 가지는 중길 어렸을 때 공부하러 서울로 올라갔다 폐병으로 아파서 다시 내려왔다는 얘기를 전해 듣습니다. 소희에게 관심을 사기 위해 애써보는 중길이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예쁜 외모와 팝송을 부르는 모습에 모두들 소희에게 반하게 되는데, 여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영숙이 부대입니다. 중길이의 환심을 사는데 실패한 영숙이는 중길이가 뭘 좋아하는지 정보를 얻고, 새 신발을 중길에게 선물합니다. 새 신발에 좋아하는 것도 잠시 광식이에게 결국 신발을 뺏기고, 현장 실습 시간에 생긴 사건으로 소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됩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소희와 중길 둘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식당 일을 돕고 있던 영숙이와 마주치게 됩니다. 자신의 처지에 좌절하는 영숙 다시 학교, 광식이가 영숙이를 좋아하나 봅니다. 우연히 소희의 담뱃가방을 발견하게 된 영숙 소희의 본 모습을 알게 되고, 순수한 외모와는 달리 소희는 서울에서 잘 나갔던 일진이었고 시골에 어쩔 수 없이 전학을 온 것입니다. 둘이서 싸움이 일어나고 영숙이가 일방적으로 소희를 괴롭힌다고 오해한 중길이의 행동에 마음 한 구석 깊은 상처를 받는 영숙입니다. 사소한 오해로 인해 중길이를 잡으러 온 공고의 불사조파 학교를 그만둔 영숙이가 중길이를 구해줍니다. 영숙이는 자신이 짱의 자리까지 내놓으면서 중길이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는 약속을 받아내며 무자비한 폭력을 견뎌냅니다.
영숙이의 희생으로 중길을 건드리지 않기로 약속한 광식 중길이를 살리기 위해 영숙이가 어떤 희생을 했는지 친구들에게 직접 듣게 됩니다. 그 얘기를 들은 중길은 광식이에게 무작정 달려들고, 둘은 기차 안에서 치열하게 다투다가 강으로 빠져버립니다. 수영을 할 줄 알았던 중길이가 광식이를 물 안에서 끌고 나와 살려주고, 광식이와의 사투 끝에 영숙이가 선물한 신발을 되찾은 중길은 영숙이를 찾아 나서지만 이미 떠나버린 후입니다. 지금까지 아버지의 바람으로 엄마가 집을 나갔다고 오해하고 살았던 중길이는 엄마가 바람을 피워 집을 나갔다는 진실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가 영숙이 엄마와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던 영숙이를 미워했었던 겁니다. 뒤늦게 모든 걸 알게 된 중길은 서울로 떠난 영숙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렇게 중길은 영숙이를 다시 만날 날을 꿈 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프러포즈를 하러 영숙이가 일하는 공장을 찾아가는 중길 마지막 장면은 그들의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영화감독 및 배우
이연우 감독의 영화이며, 영숙 역의 이보영, 중길 역의 이종석, 소희 역의 이세영, 광식 역의 김영광 배우가 열연했던 작품 황규 역의 박정민 배우의 신인시절을 엿볼 수 있던 작품
|충청도 그 시절
아련한 그림이 그려지는 충청도 마지막 교복 세대의 로맨스를 담은 영화라 풋풋하고 재밌게 봤던 영화입니다. 중길이 역을 맡은 이종석의 능글맞고 뻔뻔한 연기를 볼 수 있는 게 또 다른 재미라 생각하는데요. 이 영화에 그때는 인지도가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꽤 인기가 많아진 배우들의 얼굴도 찾아볼 수 있어 더욱 반가웠던 영화입니다.
박정민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몰랐었는데, 2번째인가 볼 때 알게 되었네요. 충청도의 사투리와 그 시절의 풋풋함을 잘 그려 낸 영화 <피 끓는 청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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